임신 10~12주 증상, 기형아검사 코뼈, 12주 목투명대

꾸준히 임신 주수를 기록해야 했는데 지치고 게을러서 이제야 기록을 합니다. 어느새 22주를 지나고 있네요. 하루하루 감사한 시간들 속에서 남편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제가 임신 10주에서 12주 사이에 느낀 증상과 기형아 검사 관련 정보를 나눠볼까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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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0주~12주 증상 

처음 아기집을 보기 전에는 이런저런 걱정(자궁 외 임신, 불안정한 착상, 수정 등)들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못이뤘던 시간이 있었는데 10주가 넘어가니 조금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죠.. 바로 입덧이었습니다. 몇 가지 증상 공유해 볼게요.

• 입덧이 최고조가 됩니다. 다행히 12주 넘어서면서 약해졌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10주~11주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버스 한번 타는데 울렁울렁거리고 회사에서도 갑자기 욱욱 올라와서 화장실에 달려간 적도 몇 번 있었죠. 앞서 말한 것처럼 양치할 때마다 우웩 하고 토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치할 때마다 두렵더라고요. 음식은 다행히 먹긴 먹었지만 족발 같은 건 냄새 맡자마자 울렁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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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무엇보다 냉장고 냄새... 거실에 있는데도 남편이 냉장고 문 여는 순간 당장 닫으라고 할 만큼 그 냄새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신기하게도 아무렇지 않다는 거.. ㅎㅎ 저 같은 경우는 딱 3주 하고 끝났는데 심하신 분들은 임신기간 내내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달 정도 하는 거 같아요.
• 10주 때도 자궁이 점점 커지다 보니 여러 가지 통증이 있었는데 크게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여전히 생리통처럼 알싸하게 배와 허리가 아픈 것과 항문 쪽이 콕콕거렸던 거예요. 항문이 콕콕거리는 건 혼자 깜짝 놀랄 만큼 콕콕 이었습니다. ㅎㅎ 뭐지 뭐지 했는데 선생님이 다 자궁이 커지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셨습니다.

 

 

• 물을 많이 먹게 됩니다. 제가 회사에서 물을 엄청 많이 마시는 편이 아니었는데 10주 넘어가니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자꾸 먹게 되더라고요. 저는 간수치가 약간 높아서 루이보스 티를 마시려다 선생님이 먹지 말라고 하셔서 안 먹고 물만 마셨어요. 물만 먹어도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물은 많이 마시면 좋으니 많이 많이 마셔두세요. 
•  손톱이 금방금방 자랍니다. 손톱이 일주일도 못하고 자라서 왜 이렇게 자주 자르는 것 같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것도 다 호르몬 때문이라고 합니다. 
• 트림이 많아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트름이 계속 나오고 탄산을 먹지도 않았는데 먹은 것처럼 꺽꺽 ㅎㅎㅎ 

증상은 여기까지 나눠볼게요. 이외에도 자잘한 증상들이 많지만 크게는 이렇게 있었습니다. 

임신 12주 초음파 기록

저희 부부는 12주에 병원에 방문했고, 그때 기형아검사도 2차까지 다 했습니다. 초음파를 따로 보고 이렇게 입체 초음파 사진도 받았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감격스러웠어요. 그동안 해피가 이렇게 많이 자랐구나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젤리곰을 탈출하고 이제는 팔다리가 생긴 해피를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감사함이 느껴졌습니다. 그새 8cm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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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아검사 코뼈, 목투명대

임신이 처음인지라 저희 둘 다 기형아 검사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건강만 해라 하는 생각으로 봤는데 기형아 검사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더군요. 바로 태아의 코뼈와 목투명대였습니다. 이 2가지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코뼈가 낮거나 없다면 기형일 확률이 높아서 주의 깊게 보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투명대입니다. 목투명대가 3mm가 넘으면 비정상으로 보고 추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희 해피(태명)는 1.25mm로 다행히 정상 범위 안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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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검사전에 목투명대에 대한 걸 아예 모르고 갔다가 선생님들이 계속 목투명대 하시길래 찾아보다가 이렇게 중요한 거였다는 걸 알게 됐답니다. 기형아검사를 하고 난 뒤 코뼈와 목투명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거죠.ㅎㅎ정상범위에 들어와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옛날에는 의료시스템이 잘 안 되어있을 때라 기형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지만 요즘은 워낙 기술이 좋아서 이렇게 미리 알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목투명대가 점점 두꺼워져서 의도치 않게 유산을 선택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부분이었는지 저희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혹시나 그렇다면, 그 누구의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마음 편하게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하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생각하시는 것보다 대부분 다 정상이니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소수의 사람들의 경험담으로 미리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 세상 모든 아가들이 건강하게 태어나길 기도하며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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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끄적끄적

7개월이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요즘 임신했을때의 기억은 잊고 육아전념하다 보니 이런 기억들도 무뎌졌네요. 출산하고 7개월이 돼서 이렇게 추가로 글을 쓰는 이유는 아기들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굉장히 강하다는 거예요. 조심스럽고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겠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ㅎㅎㅎ 시원시원하게 넘기고 즐거운 생각하기도 모자라답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아서 육아를 하다 보면 그런 걱정이 안들만큼 바빠지실 거예요 호호호 그만큼 행복해지는 건 안 비밀! 9만큼 힘들지만 1이 9를 이긴다는 말, 정답니다. 이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축복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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