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작가입니다. 지난번 남대문 시장에 이어서 갔던곳인 덕수궁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시청역에 다 모여있답니다. 서울도서관, 덕수궁, 남대문식장, 서울광장 등등 시청 또는 회현역에서 즐길거리 찾으신다면 이곳들 가보시는 거 추천드려봐요. 오늘은 덕수궁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요즘 덕수궁은 야간데이트 하기도 좋아요. 낮이 길어져서 볼만했답니다. 저는 저녁시간에 들어가서 끝나기 삼십분전까지 있었는데 밤에 보는 느낌도 새로웠답니다.
덕수궁 입장료 & 시간 :: (어른)만25세 이상은 무조건 1000원 이하는 무료입니다. / 매일 09:00 - 20:00매표시간 20시, 퇴장시간 21시까지 월요일 휴무 최소 한시간전에는 오셔야 들어가실수 있어요. 보니까 8시부터 입장 불가였습니다.
덕수궁 배경지식 :: 사진을 찍었을때는 몰랐는데 막상 옮겨서 보니 수평이 많이 안맞네요. 이부분은 이해해주세요 ;; ㅎㅎ 어머니랑 함께 덕수궁 나들이를 해봤습니다. 평일 7시쯤에 갔는데 사람도 적당하고 날씨도 딱 좋았어요. 그래서 보기가 넘넘 편했답니다. 만약 낮시간에 오신다면 양상을 추천해드리는 바 입니다. 굉장히 더울거에요...!!
조선의 5대 궁궐중 하나인 덕수궁은 원래 인수대비가 남편 의경세자의 사망으로 궁궐을 떠나 사면서 시아버지인 세조가 인수대비를 위해 특별히 기거할 곳을 마련해준 곳이며 그후 성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인수대비는 다시 궁으로 돌아가고 덕수궁은 원산대군의 소유가 됩니다. 그후 임진왜란 후 선조가 임시 거처로 사용하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뒤로 한참후에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고종이 10여년간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수많은 시간들을 지켜낸 곳이기도하죠.
들어가서 처음 보이는 곳은 중화전입니다. 중화전의 뜻은 서로 화합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궁의 가운데 자리를 서보니 뭔가 무거운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내부를 보면 이러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왕의 자리는 화려해보이지만 정말 외로웠을거 같아." 저도 그말에 동감했습니다. 텅텅빈 공간에 혼자 우뚝하니 서있지만 왠지모를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그 옆에는 석조전시관이 있고, 바로앞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물이 안나왔던거 같은데 이제는 나오더군요. 그리고 주면을 둘러봤어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한옥을 찍는 기분이 뭔가 새롭기도하고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어릴적에는 그냥 단순히 한옥자체만을 봤다면 이번에는 그당시 살아왔던 선조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시간되었습니다. 사람은 때에따라 변하고 달라지는데 땅은 항상 그 자리를 유지한다는게 새삼 신기했어요. 그당시에 사람들이 밟았던 땅을 나도 똑같이 지금 밟고 있잖아요. ㅎㅎ
준명당, 즉조당도 보았습니다. 내부를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그럴수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문이 닫힌곳도 있었구요.
그리고 제가 보고싶었던 곳. 정관헌! 이곳은 고종을 느낄수 있는 곳이죠. 과거 저는 어린마음에 고종이 밉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종은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던 조선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물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어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거짓이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여튼 그렇습니다. ㅎㅎ
이곳은 고종이 외신들이 왔을때 환영하던 곳이고, 파티를 열기도 하던 곳이며, 고종이 커피를 좋아하는데 커피를 마시는 곳이기도 했죠. 건물을 지는 사람은 러시아인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사용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또 한말씀 하셨죠. " 고종이 불쌍하다. 마음이 아프네."라고... 저또한 그랬습니다. 아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고나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 똑같았을 테니까요.
그외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제가 간 시간대가 딱 해질때라서 다양한 각도에서 궁의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어처구니 또는 잡상, 토우라고 하는데 정확한 유래는 알수없지만 귀신을 쫓기위해 만들어 졌다고합니다. 매번 볼때마다 신기하기도하고 귀여워요 ㅎㅎㅎ
카메라가 화면을 잘 잡지 못했는데, 해질녘 하늘이 참 예뻤습니다.
후기 :: 덕수궁은 다른 궁궐들보다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경복궁의 약 6분의1정도 되는 크기죠. 그래서 보는데 많은 시간은 소요되지 않습니다. 넉넉잡고 본다고 해서 한시간 반정도? 걸릴거에요. 작기때문에 볼거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가보지 않는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더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더 귀 기울여서 보셨으면 합니다. 궁은 매번 갈때마다 느낌이 새롭습니다. 역사를 알고 간다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올수 있겠죠? 저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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