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학부부의 연 작가입니다. 한동안 저한테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큰일이 있었답니다. 도도가 최근 유선종양으로 수술을 받았어요. 정말 너무 놀라서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거린답니다. 오늘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와 같은 아픔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쓰는 거랍니다. 혹시나 중성화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두말하지 않고 꼭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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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이유
도도를 아기 때부터 키웠고 중성화 수술할 때가 돼서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그 당시 저도 초보였기에 모르기도 했지만 암컷 아이 쥐의 경우 중성화 수술을 하면 죽을 수 있다고 하고, 선생님도 꼭 하실 필요는 없다 견주님의 선택이 다라고 해서 도도가 아픈 게 싫어서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한 선택이 더 도도를 힘들게 했던 거죠.
종양 발견
도도가 7살이 되고 나서 갑자기 생식기도 많이 핥고, 오줌을 좀 지리는 거예요. 저는 이제 도도가 노령견인가 보다 하고 쉽게 생각을 했죠. 근데 도도랑 나들이를 다녀오고 오빠가 도도를 안는데 생식기와 가장 가까운 유방 하나 주변으로 미세하게 검은색이 도는 거예요.
이렇게 말이죠. 평상시에 도도 몸을 잘 보는 편이라 확실히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핏줄이라고 하기엔 꽤 검해서 다음날 바로 가까운 병원에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중성화했냐고 물어보셨고 안 했다고 했더니 이미 유선종양이 진행된 거 같다 큰 병원 알려줄 테니 한번 가보셔라 라고 하시는 거예요. 처음엔 이게 뭐지 하고 아무 생각이 안 들었는데 병원을 딱 나오고 오빠한테 전화가 오는 순간 그대로 주저앉아서 엉엉 울었던 거 같아요. 도도에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을 못했거든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서 건물 밑에서 엉엉 울었어요. 도도에게 종양이 있고, 수술을 해야 하고 그게 악성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너무 두렵고 무서웠어요. 그날 바로 엄마에게 전화해서 큰 병원을 갔습니다.
유선종양 생긴 이유
정말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는 마음으로 알려주신 병원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도도는 아무 생각 없이 병원이 싫어서 끙끙대고요.. 그리고 저희 순서가 돼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보시더니 유선 종양이 맞는 것 같다. 중성화를 안 하는 암컷한테는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병이지만 그대로 두면 사망에까지 이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종양이 악성이면 항암치료까지 해야 하고 이미 몸에 다 전염이 되어있으면 치료도 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일단 검사를 하기로 하고 수술은 바로 할 거라 하셨어요.
검사
초음파, 엑스레이, 심장사상충 등 다양한 검사를 2시간 30분 동안 하고 결과를 알려주셨는데 유선 종양이 맞고, 다행히 초기에 와서 수술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강아지는 유방이 많기 때문에 하나에 종양이 생기면 그 열로 빠르게 전염이 돼서 종양이 있는 부분만 제거할 수는 없고, 한 열을 다 제거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반대쪽도 염증이 약간 있을 수도 있어서 한쪽 하고 반대쪽도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정말 엄마랑 울면서 설명을 들은 거 같아요 ㅠㅠ 저세한 건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하셔서 수술 후에 말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수술은 도도가 아침을 먹어서 다음날 오후에 했습니다. 그날부터 도도는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됐어요. 겁이 많은 도도라 더 걱정이 됐어요 ㅠㅠ
수술비용
수술비용은 강아지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 열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은 90만 원이에요. 하지만 입원과 각종 검사와 종양이 악성인지 알아보는 실험비까지 하면 비용은 상상을 초월해요. 평상시에 심장사상충과 기본 접종을 잘하셨으면 초기 검사비용을 낼 필요는 없지만 저는 병원을 잘 안 가는 사람이라 처음 검사 비용만으로 170만 원을 쓰고, 수술비는 90만 원 정도 들었어요. 그리고 입원도 하는데 도도는 아이 쥐라 피부가 얇고 병원에 적응하기 위해서 다른 강아지보다 2-3일더 입원해서 7일 정도 입원 후 입원비도 냈죠. 그렇게 마지막 상담일까지 나간 비용을 계산하면 거의 400만 원 들었어요. 정말 많죠?! 수술비용 말고도 그 외 비용들이 꽤 있어요. 물론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도도가 좋은 곳에서 했으면 해서 비싼 곳에서 한 거 같아요. 이번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돈 없으면 강아지 키우지 마셔요..ㅠㅠ
종양 결과
수술은 잘되었도 수술 후에 종양 실험을 맡긴 결과가 나왔는데 정말 다행히도 악성이 아니었어요. 당연히 머리로는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확률은 반반이라고 하셔서 겁이 났거든요. 감사하게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반대쪽도 심하면 수술하려고 했는데 염증이 약하기도 하고 수술하면서 자궁을 드러내는 중상화 수술을 했기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거 같다고 하셔서 안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ㅠㅠ다행이죠 ㅠㅠ
반려견 수술을 하면서..
도도가 입원하는 동안 거의 매일 면회를 갔고, 원장님과 상담을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수술 사진도 보여주셨는데 그 사진 보면서 울었네요 ㅠㅠ 온몸에 피멍 든걸 보니 마음 아팠습니다. 어쩌면 사람보다 더 가슴 졸였던 거 같습니다. 가족들이 다 걱정하고, 특히 엄마와 저는 매일 밤이 불안해서 잠도 안 오더라고요. 예전에 강아지 수술비로 800만 원을 썼다는 견주님을 보며 헉 한적이 있는데 막상 제가 돼보니 돈보다는 강아지밖에 안보이더라고요. 엄마도 저희한테 돈 쓰는 건 아까운데 도도한테 쓰는 간 안 아깝다며 ㅎㅎ 그 정도로 정말 많이 걱정했던 거 같아요.
수술 후 7일 입원하고 저희 집에서 넥카라하고 지냈어요. 그간 혼자 케 이지에서 버텼을 생각을 하니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 잘못된 선택으로 도도를 힘들게 한 거 같아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ㅠㅠ
수술 부위를 보는데 더 슬펐어요. 제가 적나라해도 이사진을 보여드리는 이유는 꼭 수술하라고 권고하기 위함이에요. 저처럼 반려견 아프게 하는 일 없게 꼭 수술하시라고요. 유방을 다 잘라내서 머리부터 생식기까지 꿰맨 자국이에요. 정말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도 안됐죠.. 집에서 케어하는 동안 병원에서 준 약도 먹이고 발르면서 케어해줬어요.
중성화 수술해야 할까요?
이 글을 보고도 아직도 고민한다면 강아지 안 키우시는 게 좋을 거예요. 중성화 수술을 하면 유선 종양이 생기는 확률을 99% 줄일 수 있는데도 안 하면 그건 견주가 아니겠죠? 선생님께서도 새끼를 낳지 않을 거면 꼭 중성화를 권유한다고 해요. 중성화를 하면 종양 생기는 비율이 0.25%로, 건강하게 생활을 할 수 있어요.
늦게 발견해서 사망하는 강아지도 많이 있기 때문에 중성화는 필수로 권고한다고 하셨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중성화 안 하고도 잘살고 있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을 거예요. 저도 그 글을 보고 괜찮을 거라 생각한 사람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정말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실내에서 키우는 강아지일수록 중성화는 꼭 해주세요. 저와 같은 일 당하지 마시고요!!! 제발!!! 나중에 종양 생겨서 후회하지 마시고 미리 꼭 해주세요. 순간의 돈을 아끼려다 몇백 나가는 일 없게 하시고 강아지가 아플 일도 없게 하세요!
병원 선택
혹시나 저와 같은 경우 라면 참고하시라고 남겨요. 어떤 병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용도 천차만별입니다. 강아지 성향도 중요해요. 강아지가 겁 없이 잘 있다면 비용이 좀 저렴한 곳도 좋을 거예요. 하지만 강아지도 가족이다 보니 그게 쉽지 않으실 거예요. 저는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24시간 사람이 있는 병원이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좀 놓이더라고요. 아래와 같은 서비가 있는 곳이 좋은 것 같아요.
- 24시간 병원에 사람이 자리하는지
- 면회가 가능한지
- 강아지 상태와 사진 보내주는 곳인지(톡으로)
- 수의사 선생님과 직원들이 친절한지
- 병원이 청결한지
오늘 마지막 진료를 보고 돌아왔어요. 도도는 살이 얇아서 잘 안 붙어서 일주일 더 실밥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다 없앴답니다. 선생님께서도 같이 기뻐해 주시고 겁 많은 도도 잘 케어 주셔서 감사하고 인사를 전했어요. 정말 지난 몇 주는 상상하기도 싫은 시간들이었어요.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정말 마지막으로 꼭 중성화 수술하시길 바랄게요. 부탁이에요. 반려견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꼭 하세요. 이건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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